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동향은?
23년도 해외 진출 스타트업 259개사 중 약 51%가 '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한국 내수시장이 아닌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진출한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외 진출한 스타트업의 주 소재지를 확인해보면 22년도 기준 북미(36.7%) > 중국(19.7%) > 동남아(15.4%) > 유럽(10.8%) > 일본(6.2%)으로 이는 점차 여러 문화권의 나라로 확산됨을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스타트업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핀테크 시장의 강자인 toss는 18년도 부터 동남아시장에 사업 확장을 추진하였고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 회사를 인수하여 전자지갑, 페이 서비스 더 나아가 신용 및 대출 영역까지 공략하는 '토스베트남'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당근마켓 역시 19년도에 '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해외 440개의 지역까지 서비스 중이며 지속해서 로컬 슈퍼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그 외에도 야놀자, 채널코퍼레이션, 원티드, 닥터테일, 콴다 같은 IT, HR,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해외 진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계속해서 해외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의 증가 -> 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가?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먼저 한국 내수 시장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비교적 작은 한국의 경제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준이지만 경제의 규모로만 비교해 보면 미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과 큰 차이가 있다.
지난 19년부터 전 세계의 유니콘 기업 수를 추적한 결과,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10곳에서 14곳으로 지난 4년간 단 4개의 유니콘 기업이 추가되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유니콘 기업은 218곳 -> 655곳, 중국은 109곳 -> 169곳, 캐나다 2곳 -> 20곳으로 엄청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해석해보면 한국 내수시장은 기업 가치를 1조 원까지 끌어올리는데 매우 어려운 환경이고 때문에 스타트업 성장 속도 또한 비교적 낮을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한 까다로운 법 규제,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수요 감소로 경제 성장의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와 해외에서의 스타트업 출발선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최근 떠오르는 해외 진출 지역은 어디인가?
일본의 스타트업 시장 개방 정책
코로나 이후 일본은 심각한 경기 침체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일본 정부는 이러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자국 내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0조엔(한화로 약 88조)으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게 한국 스타트업과 관련이 있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 일본 정부가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펀드를 설립했고 일본 현지 내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한국 기업이 일본의 대규모 투자 정책으로부터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의 이점은 무엇일까?
첫 째로 지리적 접근성
둘 째, 문화적 유사성
셋 째, 거대한 일본 경제 규모로 인한 성장 잠재력
GDP 한국은 2200조 일본에 5600조로 2배 이상 차이, 내수 시장은 비해 앞서가지만 IT 서비스 기술은 오히려 한국이 앞서고 있다.
마지막..
한국 내수 시장이 무조건 문제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경제는 주로 서울에 집중화되어 사업을 하고 운영하는데 지리적 편리함을 제공하는 이점이 있다.
최근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국가 지원 체계 공약으로 외국 기업 벤처 지원이 적극적인 형태로 전환될 것이며, 한국 기업 문화가 점점 더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업간 협력하여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공생 관계를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성장과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낼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단순히 한국 또는 해외에서만 사업해야지처럼 단순히 국한하는게 아니라 사업 제품 또는 서비스 성격에 따라 잘 맞는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